서오릉 카페촌
오랜만에 동생네 냥이 마루 녀석 보러 갈까?
집식구들과 같이 있을 때는 가지 않고
혼자 있을 때 가야지 사람 그리울 때 짠하고 가려고
마침 동생은 누구의 초빙으로 출타-
일 다 끝났다는 동생
귀가한다는 전화받고
집에서 차 마시지 말고
어디 카페로 갈까?
카페에 가서 마주 앉아 즐거운 이야기, 즐거운 시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마루 녀석
" 나 보러 온 것 아니에요?"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은 너보다 울 동생 보러 왔다
그래서 서오릉 카페촌
이곳은 코로나 같은 괴물이 머물 수도 없을 만큼
우리가 들어간 곳은 1, 2층 손님들이 빈자리 남겨 놓지 않고 앉아들 있었다
1층 문 곁에 자리 잡았다
주차장도 넓고
즈음 이슈가 되는 이야기 두루두루 섭렵하고
2살 터울이라 동생 친구들 내가 알고 내 친구 지인들 동생이 다 알고 있으니 항상 이야기는 물 흐르듯 막힘이 없다
의중의 이야기를 하여도 성격 다 알고 마음 가는 흐름도 서로 다 알고 있으니
이야기는 항상 시원하다
그러다가 의견 충돌도 있지만...
다음 주 삼량진 벚꽃 보러 갈 예정인데 같이 갈래?
작년에 살짝 지난 벚꽃 보기도 했지만 함께할 일행이 내 맘 같지 않아 거절.
만개할 때 가 보았으면 장관일 텐데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스타 필드 가 볼까?
트레이더스도 있다 하니...
마트 장 보고
커단 매장에는 없는 것 없이 천정 높은 곳까지 빼곡하다
코스코를 의식하고 지은듯하더니
이곳은 연회비 없고 일반 카드로 결재된다(코스코는 38000원인가 연회비 있다, 그리고 삼성카드, 현금만 결재된다)
평일 저녁 시간대 그냥저냥 많지도 적지도 않은 손님들 틈에 끼어 서울 시민 1이 되어 스며들듯 보내고
귀가
나이 많은 아들 녀석 좋아하는 것 카트에 실으면서 지난번 알타리 담근 것 안 익어서 맛이 없는지 잘 안 먹는다는 이야기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울 동생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이 대처 여사다
강경하고 일반적인 잣대도 자기 아이들이라고 넉넉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아이들은 고3 때도 응석 한 번 피우지 못했다
알타리 담근다 할 때 마늘을 빻아다 갔다 주었다
다음날 톡으로 문자 날렸었다
이제 너희 집 김치 담글 마늘은 내가 빻아서 책임진다.
주 ~~~욱
울 동생
톡으로 답장
좋지~~~~~
ㅎㅎㅎ
우리 이러고 산다
문득
나 지금 우울해...
그러면
왜 우울해 ?
이제 부터 니 우울 내가 책임진다
나 영화 보고 싶어
그래 그럼 골라봐 영화 같이 보러가자 뭐 그게 어려운 일이라고
이제 부터 니 영화 주~~욱 내가 책임진다...
그런 사람 있으면 좋겠다
서둘러 가자미 조림, 조그만 닭 봉 튀겨준것 먹고
졸려서 눈도 뜨지 못하는 마루녀석에게 뽀뽀 날려 주고 ....

아메리카노와 보들 보들한 빵은 오후에 달콤함에 자리 하나 차지

입구에 자리 잡은 맛있어 보이는 빵들의 유혹


빨강 이케어 장이 정점을 찍듯 예쁘다




스타필드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