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백

무쇠 냄비의 칼국수

저녁 바람 2011. 12. 27. 19:58

 

 

 

생각지 않게 2일간의 휴가가 주어졌다

어제 잠 들기전 동생과 이태원에 가자고 약속

6호선 전철을 타고 이태원으로 go go

이곳 저곳 기웃 기웃

목적이 있어 갔으나 목적을 이룰 수가 없어 눈팅만 하고 돌아 설수 밖에

동생집 근처 칼국수가 근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바

그곳으로 가는 길에 신촌 현대 백화점도 들르고...

12월 31일 까지만 5,000원이란다

해물이 듬뿍

2시반,

점심 시간이 지난터라 목만 들이 밀고

점심되나요?

 ok ok

국수가 나오기전 윤끼 반짝이는 겉절이 대령

그리고 이렇게 무쇠 냄비에 해물 가득한 칼국수의 등장은 모양새가 우선 범상치 않다,

동생은 맑은 지리로 난 매운 칼국수

음식을 가져다 놓는 젊은 요리사에게 맛이 있다고 해서 먼곳에서 왔노라고

공치사를 지른다

그 분은 전 수원에서 손님들을 위해서 새벽에 온다고...

그런데 그 분의 그 말이 거부감이 없다

그득한 해물의 모든것이 평화를 불러 일으킨다

말간 맛이라서 톡 쏘거나 입이 착착 붙는 맛은 아니지만

우선 이집 저집에 등장하는 양념 맛이 나지 않아 그것만으로도 50점 따고 들어 간다

두런 두런 동생과 이야기 나누며 한 그릇 뚝딱

옷을 차려 입고 돈을 치루고 나오는데

문 밖까지 나오면서

먼곳에서 왔다고 주머니에세 조그만 상자를 꺼내 주는데

열쇠 고리다

나도 가방에서 껌을 꺼내서 그 분의 손에 다소 많은 양을 덜어주고 돌아 섰다

 

요즘 젊은이들이

찻집, 떡볶이, 간단한 퓨전집등을 친구들과 동업 형태로 오픈한다고 들었다

들어 갈수도 없는 회사에 목을 메고 있는 것보다는 훨 낫기는 하지만

늘어 나는것이 이런 먹거리들이니...

조금은 걱정도 된다

굴뚝에서 나는 연기가 자꾸 사라진다고 하니 말이다.

너도 나도 문을 여는 커피집은 왠만큼한 점심 식사값이라고들 하니 ....

 

오빠 말씀이 자기 아이도 휘발유는 조금이라도아낀단고 몇십원 이라도

더 저렴한 곳을 찾으면서 브랜드 커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