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바람 2012. 1. 29. 20:05

추석이다 설날이다 하는 이런 명절이 언제적 부터 싫어  졌다
웅성대는 주위 분들에 비해서 가진 것이 너무 없어서 이겠지
같이 명절을 나눌 한 이블 덮고 있는 사람은 애초에 없었으니 있을때 얼마나 즐거웠는지
가늠이 되지를 않으니 접는다 해도
장성한 조카들과 그의 식구. 동생이나 오빠네를 보면
쓸쓸하기가  동짓달 부는 찬 바람이다
또 이런 날 외출하지 않지만
어쩌다 나가야 하는 날 또한 허전하기가 그 무엇에 비길바가 없다

어딘가 방문을 하려면 내가 필요한 것 보다는 주머니 사정을 더 고려하여야 하고
이 부분은 모든 사람이 느끼는 마음이니 그렇다 치고...

가득 차려진 차례상 앞에 절을 드리다 보면
개신교 탓에 절을 안 하는 형제를 제끼다 보면
그 많던 형제중 달랑 몇명 뿐인것도 괜스리 조상님 한테 죄송스럽다
아마도 계시고 우리들 곁에 있다면 자식들 마음 다 이해 하시겠지
왜 절을 하지 않고 조상 보다 하늘에 계신 신을 찾는지를
다 이렇게 이기적이다
내 할일 하지 않으면서 부모님께 이해를 바란다(예전에 그랬듯 말이다)

전에는 이런 날이면 이렇게 저렇게 알던 지인들이
문자를 마구 마구 날려 주었다
복 많이 받으시라던지
어찌 지내시는지라던지..
그러던 인사가 점점 줄어 든다
이렇게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서 멀어져 간다

구정 즈음에 마음 상할 일이 있어 명절 내내 마음이 우울했더니
이렇게 답답한 글이 나도 모르게 씌여 진다
빨리 이 속에서 탈피 하는것이 나를 위하는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