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의 시간에

즈음에 다시 쓰는 나의 지표

저녁 바람 2012. 3. 13. 12:12

어찌보면 시간 시간 마다 내가 향하는 지표의 방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지표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내게 주어진 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 요즈음의 생각이다
내가 어제 그렇게 주장했던 일은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말짱 다시 써야 한다

난 지금껏
내 범주 속에생각하는 것이 일반론적이고 내 말이 거의 옳다는 아집속에 살았음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무한한 능력이 있어
죽을때까지자신이 추구했던 것이 옳다는 것에 확신을 갖고 있는 삶이라면(대체적인 일반론적인)
아마도 성공적인 삶이 아닐까 싶은 것이 또한 이 즈음의 생각이다

사람을 만날때
생소한 다른 일을 접할때
다시 써야하는 인생 방향의 설정은 어느때는 당혹 스럽기 짝이 없을때도 있다
꼭은 하얀 도화지를 앞에 놓고
어떤 크레스파스로 칠을 하여야 할지 몰라 하는 것 같음이다
선택하여야 하는 크레스파스는 어쩌면 내가 골라야 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속해 있는 곳에 맞는 적당한 색을 찾아 내어야 하는것이 나의 할일인지 모른다
가급적
어제 까지의 내 얼굴은 잊어 버려야 한다

다행히
이제껏내가 추구했던 것의 연장 선상이라면 다행으로 여기면 된다

시간속에
내가 그나마
버텨 낼 수 있는 여분이 있다면
현실을 빨리 숙지 하는 능력이 있으면
덜 괴롭다는것

내가 주장할수 없는 위치라면
얼른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면
난 그동안 너무 멍청하게 살았지 싶다
다행 그간 내가 머물렀던 시간속에서 내 주장을 펼쳐 냄을 이쁘게 봐주었던
상대방이 있었다면
그것은 내가 이뻤던 것이 아니고
나를 상대한 사람들의 배려였음을 이제야 깨닫고 있다

나는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에도
배려 보다는
겸허함으로 중 무장을 하고 시간과 대응하리라
종점으로달리는 마지막 버스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머리속에 인지를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