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백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저녁 바람 2012. 3. 15. 21:57

우리가 한창 깃발 날릴때는 발렌 타인 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불론 빼빼로 데이 같은
달콤 쌉쌀한 명칭의 날들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날들이 존재하는 날들이였다면
그런날을 빙자해서 그 어떤 어려움의 고백을 했었더라면
상대방에서만 알아 주기만 기다리던 목이긴 사슴, 더 긴 기린 같지 않게
아주 부드럽게 고백이 이루어 졌더라면
어쩌면 포기도 빨랐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달콤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지금의 청춘들은 얼마나 좋을까?
넌즈시 전했다가 아님 말고...

조카 녀석들이 서운할까
조그마한 쵸코렛을 전했던 시간들을 녀석들은 기억이나 할까?
어딘가에 공을 들인다는 것은
언젠가는 내 마음 알아 주고 보답을 받고 싶은 마음이 아주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
근데
이런 보답 받고 싶은 마음은 보낸 사람에게만 소롯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아침 방송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사람들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고민해서 짬짜장이 나왔다나?
선택이란 그 어떤 것을 포기하여야만 이루어 진다고 한다
그 어떤 것을 포기하느냐를 선택한다는것.
그러면서 그 심리학 교수님의 말씀은 너무나 정곡을 찌른다
짜장면이냐 짬뽕 둘중의 하나를 포기(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무엇을 할수 있겠느냐고...
짜장면을 먹다가도 짬뽕 먹는 사람을 보면 일순간 자기의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하는 그 심지로
무엇을 할수 있겠느냐는...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래 이제는 포기를 잘 선택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카녀석들의 쵸코렛 생각해 주지 않는다고
그래 내가 사 먹고 말지...
그래서 발렌타인데이에 혼자 쵸코렛 사 먹었음을 넌즈시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