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의 시간에

마부장과 무대리

저녁 바람 2012. 1. 20. 13:58

된장찌개가 주문했는데 찌개가 아니고 완전 국이다
내가 싫으면 주문하지 않으면 된다
찌개가 아니지만 국 처럼 먹을 만 해서 벌써 며칠째 계속 된장찌개 주문이다
오늘 쟁반에 덮여온 신문에 누구나 아는 글이지만 읽을만해서
적어 본다


평직원과 바로 윗 상사와의 무언의 대화
아마 읽으신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잼있어서

무대리의 생각
-------------

내가 일 않고 앉아 있으면 게으른것이고
자기가 일을 하지 않으면 매우 바쁜것이겠지?

내가 웃으면 아첨하는 것이고
자기가 웃으면 나에게 협력하는 거겠지?

내가 실수하면 멍청해서이고
자기가 실수하면 자기도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내가 말 않고 있으면 고집 불통이고
자기가 말 않으면 권위가 넘치는 완고함이겠지?

내가 예의 없이 굴면 싸가지 없고
자기가 그러면 원래 그런거니까 괜찮은 거겠지?

내가 아프면 맨날 아픈 사람이고
자기가 어쩌다 아프면 업무에 시달려서 이겠지?

내가 사무실 밖으로 나가면 땡땡이 치는 거고
자기가 나가면 업무 때문이겠지?

---------이상은 상사와의 하루를 문자로 고백하는
무대리의 진솔한 마음이었습니다--------------------------

마부장의 생각을 아니 볼수가 없네요.

이렇게 등 돌리고 앉아 있으면 저시키도 분명히 일 안하고 앉아 있겠지?

내가 웃으면 속 없어서 웃는 것이고
지가 읏으면 잘나서 웃는 거겠지?

내가 실수하면 나이 먹은 놈의 주책이고
지가 실수하면 젊음의 과오겠지?

내가 말 않고 앉아 있으면 지를 두려워 하는 거고
지가 말 않고 있으면 카리스마겠지?

내가 큰소리 치면 상사의 더러운 성질이고
지가 큰소리 치면 안 때릴 줄 알겠지?

내가 이렇게 머리가 아프면 나이때문이고
지가 머리가 아프면 나 때문이겠지?

이렇게 화내고 사무실 나가면 나는 낭기리 조또고
지가 나가면 죽는다 존만시키 들어와서 자리에 없기만 해봐라

-----------이상은 무대리와의 하루를 문자로 고백하는
마부장의 진솔한 마음이었습니다---------------------------

가위로 잘라 왔더니 그린 사람
글을 쓴 사람이 잘려 나가서 ....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
일간 스포츠 신문같던데...


조금 빗겨간 이야기

난 어찌 말하면 노(勞) 사 (使) 양쪽을 다 겪은 사람이다.
오빠가 사주였지만 난 동생이였고 우선 금전쪽의 일을 맡았던 관계로
(使)라고 쳐주고
타인의 밑에서 일을 해 봤던적도 있으니 그때는 노(勞)쪽의 위치였으니까.

이 두 관계는 절대 평등할 수도 없고
노선도 같을 수가 없다
주는 입장과 받는 입장이니 그 입장자체가 우선 다르다
한사람은 그냥 주어도 되고 받는 입장은 고마움의 인사라도 하여야 하는 입장이다

주는 입장은 당연히 주는 만큼의 댓가를(일을 하여주는 시간내지는 기타 등등) 요구한다
받는 입장은 일 한 만큼의 보수를 원한다
그 관계가 요상하게 꼬이면 팽팽 줄당기기를 서로가 하여야 한다
가운데를 기점으로어느쪽으로던 당겨지면 당연히 상대쪽의 입장이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불편해지면서 벌어지는 서로의 입장을 적당한 선에서
잘 마무리가 되어지면 그런대로勞 使 는 평행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것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면 그 골은 깊어지고
적당한 선에서의 유지는 어쩌면 깨지고 만다
설사 유지를 한다고 해도 서로에게 앙금은남아 있어
오랜시간이 걸려야 하고 어쩌면 그 앙금은 그대로 남을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使 쪽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우리 회사의 규모는 구멍가게 같은데도
勞들이 생각못하게 들어 가는 금전들이 참 많았다
우리 같은 구멍가게 수준도 그랬는데 하물며 큰 회사는 말할 수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다
큰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건물청소하는 분들 야유회까지협조를 하여야 한다
그외 대한민국의 명절 여름 휴가 세금을 내야 하는 즈음등
하여튼 돈 들어 가는 곳이 많다는 것


勞 쪽의 입장에서보면

누구때문에 돈을 버는 데
누가 돈 벌어 주고 그러는데 우리는 맨날 이렇게 구질 구질한데 비해
너희 使쪽은 좋은 차 타고 좋은 옷 입고
놀때 잘 놀고 쓸때 팡팡 쓰고
당연히 우리가 일을 해서 돈을 버니까
당연히 우리에게 줄 보수는 넉넉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 대접도 해 주어야 한다는것

다 옳은 이야기이다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그런 시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양쪽의 애로 사항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대한민국도 얼른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 복지 혜택도 서로두루 두루 누리고
빈부차를 조금만 벌려 놓고 사는 그런 시절이 빨리 왔으면 싶다

이것도 조금 빗겨간 이야기

국민연금을 매일 은행에 가서 내지 마시고 지로를 택해달라는전화가 걸려 왔다
아니 그냥 이렇게 내고 있는 방식으로 내겠노라고 대답을 했다
연금이 자꾸 고갈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불안하니
지로로 자꾸 내라는 이야기아니냐고
우리보고 자꾸 이러지 말고 부자 양반들 한테 많이 많이 내서 그들도혜택을 받고
우리도혜택을 받도록 해달라고 하니
전화하시는 분이 아주 무시무시한 말을 하고 전화를 끊는다
그 부자 양반들이 연금으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줄 아느냐고
그들이이 연금으로 노후를 보내려는줄 아느냐고
그들은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노라고

그분 말씀은 요즘 광고 말로
너나 걱정하세요다.


2006.


'어쩌다의 시간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즈음에 다시 쓰는 나의 지표  (0) 2012.03.13
만나지 않아야 할 운명  (0) 2012.01.21
공지영의 도가니  (0) 2012.01.13
가랑고에기 꽃을 피웠어요  (0) 2012.01.12
이름에 대해서  (0) 201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