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백 27

서오릉 카페촌

오랜만에 동생네 냥이 마루 녀석 보러 갈까? 집식구들과 같이 있을 때는 가지 않고 혼자 있을 때 가야지 사람 그리울 때 짠하고 가려고 마침 동생은 누구의 초빙으로 출타- 일 다 끝났다는 동생 귀가한다는 전화받고 집에서 차 마시지 말고 어디 카페로 갈까? 카페에 가서 마주 앉아 즐거운 이야기, 즐거운 시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마루 녀석 " 나 보러 온 것 아니에요?"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은 너보다 울 동생 보러 왔다 그래서 서오릉 카페촌 이곳은 코로나 같은 괴물이 머물 수도 없을 만큼 우리가 들어간 곳은 1, 2층 손님들이 빈자리 남겨 놓지 않고 앉아들 있었다 1층 문 곁에 자리 잡았다 주차장도 넓고 즈음 이슈가 되는 이야기 두루두루 섭렵하고 2살 터울이라 동생 친구들 내가 알고 내 친구 지인들 동생이 다..

오늘의 독백 2020.08.18

착한(?) 블로그 쥔장

둥굴레차를 끓이고 커다란 그릇에 찬물을 담아 식히는 과정 이제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되는데 식히는 찬물에 그만 폰이 풍덩 1초 정도나 걸렸나 얼른 꺼냈으니까... 휴대폰 쓰면서 이런 일 한 번도 없었다 액정 깨진 일도 없었고 떨어뜨린 적도 없고.. ​ 화면도 그대로이고 그런데... 어 볼륨이 작아졌네... 전원을 끄고 다시 켜 보니 이런 이런.... 화면에 업 데이트가 끝나기 전에 유심침울 빼지 말란다 그러고 나서 폰은 요지 부동. 집 전화로 폰에 전화를 걸어도 아무 소리 들리지 않고 끄려고 해도 안 꺼지고... 잠자려는 즈음의 시간이니... 서비스 센터는 내일로... 밤새 자면서 폰이 고장 나는 꿈은 내 머릿속만 복잡하게 만든다 블로그 쥔장 이런 일 생기면 하도 복잡하게 생각해서 당장 꿈속에 벌어..

오늘의 독백 2020.08.17

심리 테스트

이런 테스트 한 번쯤은 두드려 봤을 것. 제목 그대로 심심풀이다 날도 덥고 사실 하도 이런 질문 접한적 많아서 답을 이미 알고 있는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냥 심심해서 더워서.... 심심해서 나도 해 봤더니 70% 정도는 내 성격이 드러났다는..... 당신은 지금 사자, 말, 양, 원숭이, 소와 함께 사막을 걷고 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이 동물들을 한 마리씩 버려야 합니다. 어떤 동물부터 버리시겠습니까? 1. 사자 2. 말 3. 양 4. 원숭이 5. 소 당신이 힘이 들 때 버리게 되는 순서랍니다. 1. 사자 - 자존심 2. 말 - 가족 3. 양 - 사랑 4. 원숭이 - 친구 5. 소 - 직업 무의식 심리 테스트 Q1. 사막을 건너가는 데 필요한 신발의 개수는? Q2. 코코아를 마시려고 찬장 안을 들여..

오늘의 독백 2020.06.09

나의 짝사랑

초등학교 내 짝 영수는 얼굴이 하얬다. 맨날 맨날 아파서 일주일의 반은 결석이었다. 난 그래도 그런 영수가 좋았다 그냥 좋았다. 시험지를 나누어 주고 치마저고리를 입은 아이 옷에 색칠하기 영수는 노란 저고리에 빨강 치마로 칠했다. 영수야 그런 색은 너무 흔하지 않니... 다른 색으로 칠해봐 물론 뱉은 말이 아니고 속으로만.. 그리고 난 물론 진부하지 않은 색으로 칠을 했다. 노란 저고리에 빨강 치마는 너무 모든 사람이 아는 색이니까... 선생님은 영수의 시험지를 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아이는 중도에 휴학을 했는지 그랬었다. 영수야 난 그때 네 하얀 이마에 푸른 심줄이 돋아 있는 것도 좋아했단다. ​ 유*상 이 아이는 학교 모든 석차에서 단연 1,2위를 다투는 아이 얼굴 잘 생겼고 공부도 잘했다 ..

오늘의 독백 2020.06.08

자장면의 추억

​그는 서울역 근처 커다란 빌딩에서 근무하고 난 남영동에서 근무하던 시절 전철을 타면 서울역 다음 역이 남영역이다 ​ " 야 우리 전철 타고 인천이나 갔다 오자 남영역 앞으로 나와라 " 그리고 전화 속의 그는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툭 끊는다 ​ 뭔지 일이 잘 안 풀리나? 바다가 보고 싶었나? ​ 아무리 오빠 회사에서 큰일을 맡고 있지는 않더라도 바다가 보고 싶고 뭔지 일이 안 풀린다고 근무 중에 그를 따라서 인천을 갔다 올 그런 철부지는 아닌바... ​ 남영역에 역시 심드렁한 얼굴로 서 있는 그에게 다가가 인천은 불가능하지만 우리 숙대 입구에 가서 점심이나 먹자고 팔을 끌었다. 인천까지 끊어 놓은 전철 표는 할 일이 없어지고 우리는 숙대 입구로 올라갔다 ​ 갈월동으로 해서 숙대 입구를 거쳐 청파 국민학..

오늘의 독백 2020.05.30

지금의 가을(2006년)

커다란 통창이 있는 곳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한 계절이 끝나는 동안 자기 할 일을 다하고 잎은 이제야 비로소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바람과 비가 섞여 내리는 그곳에서 이제 이 계절은 이렇게 끝나고 있다. 내 구비 마디마디에는 꼭 이렇게 바람이 썰그렁일때 길 모퉁이에 서 있게 만든다 운명이던 신이던 그 거역하지 못하는 힘은 꼭 이렇게 서글픈 계절에 나를 벼랑 앞에 내 세운다. 작년의 가을이 그랬고 올 가을이 이렇다. 그래서 무심한 계절의 찬 바람은 더 춥다 너희는 올 계절을 이렇게 마감하지만 곧 봄에 다시 태어난다 한잠을 자고 다시 피어난다 초록잎을 피우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다시 화려하게 이 세상에 다시 등극한다. 어린 풀로 자라 큰 숲을 이루며 살다 마른풀로 생을 마치고 땅으..

오늘의 독백 2020.05.25

4막 4장에 만난 신의 배려

아침 뭐해? 밑도 끝도 없는 전화 여보세요 하면서 ... 누구지? 성당 교우 얼마전 울 동네 살다 이사갔다 옆 동네로 이사한다는 소리 듣고 잠시 비누나 화장지 선물해야 하는것 아닌가 ...했는데 이사까지 신경쓰면 집안 대소사 몽땅 챙겨야 되면 좀 복잡해지는 관계가 된다 얼마전 고추장과 된장 가져다 주어서 적절한 답례를 했다 심심하니 전철 타고 휭하니 건너 오란다 점심은 책임져 주겠다고... 밖에서 먹자면 우리 철칙으로 각자 계산하면 되는데 집으로 가게 되면 좀 상황이 달라진다 집안에서 신을 양말도 챙겨 놓고 된장 고추장 주던 그릇도 챙기고 집안을 휘 돌아 본다 그런데 챙길것이 없다 마트 들러서 가나? 마침 동생이 전화 의논하니 비누 있으면 비누 챙기고 마트에 들러 휴지 하나 추가 하면 어떨까? 동생도 잘..

오늘의 독백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