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백

4막 4장에 만난 신의 배려

저녁 바람 2020. 5. 25. 12:14

 

아침

뭐해?

밑도 끝도 없는 전화

여보세요 하면서 ... 누구지?

 

성당 교우

얼마전 울 동네 살다 이사갔다 옆 동네로

이사한다는 소리 듣고 잠시 비누나 화장지 선물해야 하는것 아닌가 ...했는데

이사까지 신경쓰면 집안 대소사 몽땅 챙겨야 되면 좀 복잡해지는 관계가 된다

얼마전 고추장과 된장 가져다 주어서

적절한 답례를 했다

심심하니 전철 타고 휭하니 건너 오란다

점심은 책임져 주겠다고...

 

밖에서 먹자면 우리 철칙으로 각자 계산하면 되는데

집으로 가게 되면 좀 상황이 달라진다

집안에서 신을 양말도 챙겨 놓고 된장 고추장 주던 그릇도 챙기고

집안을 휘 돌아 본다

그런데 챙길것이 없다

마트 들러서 가나?

마침 동생이 전화

의논하니 비누 있으면 비누 챙기고 마트에 들러 휴지 하나 추가 하면 어떨까?

동생도 잘 아는 성당 교우
이 교우의 젊은 친척이

동생 다니는 성당의 보좌 신부로 임명 받아 지난번 인사했다

 

아침에 화장실 비누를 정리했다

왠 비누가 몇개씩 쟁여 있어 언제 이렇게 사 두었나 싶었는데
다시 챙겨 본다

EM 세안용 비누가 있다

명동 성당앞 까지 가서 구입한 비누

이 비누가 여기 저기서 파는 물품이 아니더라는..

비싼것은 아니고

얼른 포장했다

집안에 핑크 계열의 포장지와 같은 계열의 리본이 있으면 요긴하다

편지가 없을 수 없으니 얼른 책상에 앉아서 급조를 한다

편지 봉투도 포장한 포장지 남은 것으로 얼른 만들고

 

                      별일 없으면 만나지는 고운 얼굴

                            못만나면 섭섭하고

                            만나면 항 정겨움입니다

        

                    늘 챙겨주고 고마워요

                     내 생애 4막 4장에 만나진 만남은

                      필연이요 너무 고마운 신의 은총이요 선물입니다

        가족과 아름다운 비누 거품의 풍성함으로 늘 가득하기 바랍니다

               6월 프란치스카

 

비빔 메밀 국수를 맛있게 먹고

잠시 바람 부는 공원에 앉아 담소를 하고

그렇게 하루 만큼의 정을 쌓고 돌아 선다

감히 신께서 너무 조용히(?) 살고 있는 내가 안쓰러워서 성당에 잘 다니라고

좋은 교우들을 선물하셨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재료:포장지와 양면 테이프

사각 포장을 하고

같은 색의 리본을 두겹으로 해서 사방 둘러 주고

리본을 매 주면 우선 시각적으로 풍성해진다

그리고 리본 속에 것을 잡아 밖으로 빼 준다

리본위에 장미를 접어서 고정시켜 주려고 했는데

거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걸렬것 같아서

장미가 고정이 안되면 글루건으로 고정시켜야 하는데

글루건 전기에 꽂아야 하고...그냥 리본만 ...​

그리고 둘러준 리본을 양쪽으로 넓게 벌려 준다

리본이 상자 밖으로 나가면 좀 지저분해진다

조금 나갔네...

급조를 하면 어디가 티가 나도 티가 난다는둥...

더 장식을 하고 싶으면

진주 같은 구슬을 글루건으로 고정시켜 주면 되는데

그럼 안에 선물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2시간안에

머리 감고 화장하고

선물 포장하고

반환할

편지 문구 작성하고

가방들고 따로 쇼핑 주머니 들었으니 양산은 피하고 모자 썬그라스 챙기고

그럼 잘했지..빠트린것 없이

그런데 빠트린것 있더라..

때가 어느땐데...물 티슈를 빼 놓았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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