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1995)

저녁 바람 2020. 6. 13. 08:44

이토록 확실한 사랑의 감정

평생을 바꾼 단 4일간의 사랑 이야기가 다시 찾아온다!

잡지 표지에 실을 다리 사진을 찍기 위해 매디슨 카운티에 도착한 사진작가 로버트(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리고 매디슨 카운티에 사는 여인 프란체스카(메릴 스트리프).

길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낯설지만 서로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점점 가까워진다.

사진을 찍고 난 후 떠나야 하는 로버트와 매디슨 카운티를 떠날 수 없는 프란체스카.

두 사람은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공유하며 인생을 바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네이버-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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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시고 딸과 아들은 엄마의 변호사 호출을 받고 집으로 온다

유언장에는 화장해서 로즈만 다리에 뿌려 달라고 한다

엄마가 남긴 공책 3권에는 짧았지만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랑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이야기를 남긴다

아들은 아버지가 남긴 엄마의 장지를 두고 왜 화장을 하느냐고 이의를 제기한다

엄마의 요구가 왜 그런지를 공책을 열면서 밝혀진다

짧은 4일간의 사랑

그 남자는 떠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엄마의 생활

여자의 남편이 세상을 뜨고 3년 후 로버트의 변호사로부터 로버트의 유물이 도착한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로버트를 찾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여운을 남겨 준다

로버트는 화장을 해서 로즈만 다리에 뿌려 달라고 했다

엄마는 본인만 마음을 다 잡고 남자를 따라갔더라면 새로운 사랑과 새로운 인생을 펼칠 수 있음에도 그냥 자기 자리를 고수했다

떠난 남자와의 사랑도 중요했지만, 자식과 떠난 후에 남을 남편의 일상도 사랑의 범주 속에 넣어 주었다

나 혼자만 생각했다면 훌 떠날 수도 있었겠지만

딸, 아들 역시나 남편과 아내와의 사이가 삐거덕 거리고 있던 즈음

엄마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면서 자신들의 일상을 돌아다보고 처음 아내를 남편을 만났을 때의 시간으로 되 돌아간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야 할 본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한 것이다. 엄마가 그랬듯이

다음날 딸과 아들은 엄마를 화장해서 로즈만 다리에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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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 아이오와주의 시골마을, 남편과 두 남매를 데리고 단란하고 소박하게 별 특별한 사건 없이 그냥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한 주부에게 우리나라 로또 맞추면 벼락 맞을 수준이라고 하는데

이 주부에게는 벼락보다 더 했다

벼락 보다 더 한것이 있다면 아마도....

중년 부인 프란체스카 (메릴 스트리프),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소 (牛) 4일간 박람회 참가를 위해 떠난 뒤 혼자 집을 지키며 무료함을 달래던 중 지붕이 있는 로즈만 다리로 가는 길을 묻는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운명의 만남을 갖게 된다

다리로 가는 길을 묻는데 설명이 어렵자 프란체스카는 직접 동행해서 안내해 주기로 한다

다리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낮 시간대는 무지 더웠다. 프란체스카는 시원한 차를 대접하고자 한다

딸과 아들을 키우고 농사일이 일상인 그녀에게 낯선 로버트에게 뭔가 통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잘 알지 못하는 낯선 이방인에게 무엇인가 감추고 이야기할 필요 없이 그냥 ...

프란체스카는 로즈만 다리로 가서 다시 오길 바란다는 메모를 남기고, 사진촬영을 갔던 로버트는 메모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전화를 하여 방문할 것을 약속한다.

프란체스카는 마을로 가서 오랜만에 원피스를 구입하면서 아지 못할 감정에 휩싸인다

꼭은 젊은 날의 멋진 남자 친구가 함께 파티에 가자고 초대를 받은 듯한 설렘으로 (물론 그녀가 남자를 초대했지만)

그날 밤 로버트와 프란체스카는 사랑을 나눈다.

함께 떠날 것을 종용하지만 프란체스카는 남편이 별 잘못이 없고 자식들은 어찌할 것인지...

남편은 이 고장에서 더 이상 살지 못할 것이라고...

로버트는 이사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

남편과 딸과 아들이 돌아오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같이 떠나지 않음을 다행이라 여기는 듯 그렇게...

그러다 남편과

함께 시내에 갔다가 비를 맞으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로버트를 발견한다

로버트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프란체스카 앞에 차를 진행하면서 신호가 바뀌어도 출발하지 않고 어서 오라는 듯 ...

차의 문고리를 잡고 뛰쳐 내릴까를 그 짧은 순간 여자는 얼마나 방황을 했을까

그렇게 둘은 한 사람은 떠나고 한 사람은 남는 것으로 ....

예전 꽃 수업을 하던 중

제자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았다

두껍지도 않은 책은 그 자리에서 금방 읽었고

내용이 실화라 했고

영화화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목가적인 시골 풍경에 멋진 남자, 여자 역할을 누가 할 것인가...

그랬는데

의외의 인물들이 선정이 되어 이 영화 감상할 마음 접었다

그런데 영화는 호평으로 이어졌지만 책을 읽었을 때의 감정 속에 두 사람의 모습이 도저히 연결이 되지 않았다

토요일 밤 (5월2일) ebs에서 감상의 기회를 주어서... 그냥

역시 난 이 두 사람 체질이 아니야....

메릴의 나이 46세 클린트 65세에 찍은 영화

4일 기간 동안

첫날 두 사람은 사랑을 했다.

그 부분도 조금... 그런데 함께 떠날까 말까로 방황하는 것도 조금....

나는 영화를 보면서 또 여자 남자의 성격의 테두리가 대두되었다

남자는 거의 한 단면만 본다

여자는 아이가 둘이나 있다

밤에 사랑을 나누면서도 여자는 자기가 떠난 후의 사태를 점검하고 있다

남편은 이곳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변명할 수도 없고 살 수도 없을 것이다(이 고장을 떠날 수도 없다는 이야기도 한다)

여자는 남자와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분신인 아이들이 자기가 떠난 후의 상황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

 

여성 사이트에 아들 아이 키우기에 여러 엄마들이 쓴 글이 생각난다

학교 갔다온 아이에게 오늘 학교에서 제일 즐거운 일 하고 물으니 급식이 맛있었을때

그럼 제일 싫었던 일은 급식이 맛 없을때

아들아이에게 식탁에 있는 카스테라를 먹으라는 메모를 적어 놓고 갔는데

아이는 의자에 있는 카스테라를 찾지 못해서 못 먹었단다

그 반면 여자아이들은

오늘은 과알을 어떤 접시에 담아 주고 포크는 어떤것으로

머리 끈은 어떤것으로 원피스 입을때는 이런 소래달린 옷을 입혀 달라고 한단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 차이가 이렇게 급명하다는것

 

 

 

 

이 드레스는 딸이 달라고 해도 망칠것 같다고 주지 않았다

처음 입은 웨딩드레스 같다고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