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의 시간에

금일의 반성문

저녁 바람 2011. 11. 19. 23:40

4

그냥 집어든 책이다
공지영의 사랑후에 오는것들
제목이 좋아서도 아니고 그냥 곁에 있어서 집어 들었다
들고 읽다 보니
중간에 그만 접기도 그렇고, 나름 시간도 있고...
몇 페이지 읽은 것이 아깝기도 하고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것이 마치 태어나고 죽는 모든것이 그렇듯
예기치 않은 모든 사고와 만남과 사랑 혹은 한 인간의 성장이 그렇듯 모든것이 그저 운명이라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어요
후회하느냐고 묻는다면 많이 망설이다가 대답할 것이다
그것은 정말로 부질 없는 질문이라고...
세상에 사랑은 한 번일뿐 나머지는 모두 방황에 불과하다고

그녀의 말이 이랬듯
소설은...
마치 각종 야채와 어울리는 이것 저것을 섞어서 소스에 마구 마구 버무린
한 접시의 샐러드 같았다
몇줄 간격으로 화려한 미사 여구가 도리어 눈에 거슬려
맛있는 음식과간은적절한 시기에 등장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그러나
화려한 문체들의 나열이 부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떤 감성을 지녔길래 이렇게 사물 하나 사건 하나 하나를 아름답고 눈이 부시듯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이렇게 나름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생각이 들면
나는또 하나의 반성문을 쓴다
그리고 마음이 급해지고 무엇인가 나 스스로에게 변명이 하고 싶어 진다
쥔장 이런것이 병인줄 안다
넌 그 나이에 무엇을 했니?
지인이던 건너 건너의 범부이던
성공하고
아름 다운 삶을 살던
또한 이렇게 아름 다운 글을 읽던
한비야 처럼 온 세계를 안방 드나들듯 돌아 다니고 글을 쓰는 사람을 보면
나는 또너는 그동안 무얼 했니 하고....
무엇하고 살았니 라는 반문을 한다
어찌보면 겁도 없이 나도 하려고 했다면 다 할수 있을 것 같다는 방자함일지도 모른다
생활의 달인을 보면 나도 5-10년 정도면 할수 있을것 같은데..또 하나의 방자스러움를
잉태한다.
글을 잘 쓰는 작가를 보면
나도 책 많이 읽었으면 가능했다구..하는 보태기 방자스러움이다.
그들이 책을 읽고 세계를 안방드나들듯 드나들때 넌 무엇했는데..
아마 놀았겠지..
그 차이를 이제야 아는 것 처럼...

각설하고

반론을 제기 한다면
세상에 사랑은 한번 뿐일까?
지나온 시간에 자리한 사랑들이라는 내 이력서를 들쳐 보니
사랑은 하나가 아니라는것
쥔장의 마음이 포옹력기 있어 모든 사랑을 껴안아서 그런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랑이 천천히 닥아 와 많이 머문 사랑이 있고
금방 떠난 사람이 있어 손뼉을 같이 마주 치는 시간이 잛아서 기억이 나도 모르게 희미해져 있었지만 그 순간의 사랑은 절절이다
없던 일 처럼이야 안 되겠지만 상처가아물면 새살이 돋고 어느덧 기존있던 살들이 색갈과 다를바 없어져 언제 상처인지 모른다는
그러나 아마 우엇엔가 홀려 상처의 흔적을 건드리면번개 치듯 불현듯생각이야 나겠지..
아직도 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이 감성 타령은
그것이 다른것이 아닌 사람에게 죽을 때까지 따라 다니는 사랑이라는 테마때문일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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